PRESENTER
ISM설립자
천스린
ISM 설립자이자 원송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 첼리스트인 천스린 씨는 32세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의 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캐나다, 일본에서 요리와 제빵을 전공했으며, 2013~2014년에는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프렌치 디저트 가게 ‘16구’에서 일본 디저트 거장 미시마 다카오 씨에게 배웠죠.
이후 2015년 말에는 톈무에 ‘ISM, Patisserieism(페스츄리즘)’을 설립하고 일본 요리사 코마츠 신지로 씨를 자신의 꿈의 비전으로 초대했습니다. 대중의 환심을 사기보다 재료의 공급원을 중시하자는 것이 이곳의 이념입니다.
Q & A
Q: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십니까?
보통 4시가 좀 넘어서 일어나 첼로 연습을 하고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오늘 할 일을 생각합니다.
Q: 평상시에 가장 자주 가는 곳은?
별다른 스케줄이 없다면 보통 ISM에 머무릅니다.
Q: 가장 자주 가는 식당은?
옆집의 ‘럭키 오징어 쌀국수(福氣小卷米粉)’가 괜찮더라고요. 국물이 달짝지근하고 오징어도 신선합니다., ‘팡스 레스토랑(方家小館)’은 모임에 적합해 외국인 친구나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저를 찾아올 때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즉석에서 만든 샤오룽바오(소룡포)이나 갈비 볶음밥 등이 맛있죠. 톈무의 딘타이펑이랄까요(하하).
Q: 퇴근후의 레저활동은?
멍하니 있습니다(웃음). 일하는 내내 생각을 해야 하니까 퇴근하고 나면 뇌가 쉴 수 있도록 생각을 비우려 해요.
Q: 최근에 읽은 책은? 읽은후의 소감 혹 느낌은?
장전청(江振誠)의 ‘일의 미학’을 읽었습니다. 장 셰프는 워커홀릭인데 미적인 면에서 매우 존경하죠. 바쁜 작업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의식을 찾았더라고요. 머릿속에서 일을 구체화하거나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관해 책에 잘 나와 있어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적합할지 꾸준히 고민하고 찾고 있거든요.
Q: 32살에 아무런 기반 없이 일본 연수를 시작했는데 그때의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향한 데다 초반에는 문화적인 차이까지 더해져 2년 동안 ‘넌 최고야, 용감해!’라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얘기해 줬어요. 보통 30살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음악과 디저트는 분야가 다르지만 이 둘을 대하는 제 마음가짐은 똑같았습니다. 청각이든 미각이든 시간을 들여 전문성을 쌓는 거죠.
Q: 창업하려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주방에 들어설 때 주방의 열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레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레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레일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몰라요. 우리 자신조차도요. 창업을 하다 보면 걸리는 것도 많고 들인 힘에 비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지금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물론 때로 후퇴하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니고요.
Q: 대만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 혹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전 외국인이 아니라 저를 사로잡은 곳에 관해 말할 수 없지만, 해외에서 공연할 때면 타이완의 좋은 점이 떠오르곤 합니다. 제게 타이완은 집이에요. 익숙한 언어와 친구가 있는 곳이죠. 게다가 남부 사람이다 보니 이 땅에 대한 정이 더 깊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탐색 아니겠어요. 맛집, 명소를 따로 찾아보지 않고 길을 걷다가 무작위로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편입니다. 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재미있는 가게가 뜻밖의 서프라이즈인 셈이죠.
Q: 호텔에 머물 때 가장 기대하는 것은?
고요함과 청결입니다. 오케스트라 투어 생활을 할 때 묵었던 숙소가 200곳 정도는 될 거예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숙소는 바쁜 스케줄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Q: 타이베이 호텔그룹의 호텔에 대한 인상은?
햇살과 따스함입니다. 감염병이 한창일 때 해외로 떠나는 게 쉽지 않았잖아요. 댄디호텔 다안점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다안삼림공원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진 않지만 객실이 참 편안했습니다. 투숙할 때 직접 준비한 작은 카드를 보고 세심한 배려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